12월 개봉하는 영화 '매트릭스: 리저렉션(라나 워쇼스키 감독)'이 또 다시 촬영 기술의 혁신을 예고해 기대를 더한다.
'매트릭스: 리저렉션'은 인류를 위해 운명처럼 다시 깨어난 구원자 네오(키아누 리브스)가 더 진보된 가상현실에서 기계들과의 새로운 전쟁을 펼치는 이야기다. 영화의 부제인 리저렉션(Resurrections)은 부활, 부흥이라는 뜻으로 20년의 시간을 넘어선 SF 장르 역사의 부활과 새 시대의 부흥을 예고한다.
연출을 맡은 라나 워쇼스키 감독은 해외 인터뷰에서 "원작 '매트릭스'는 액션 시퀀스와 촬영 기술의 혁신을 가져왔다. 이번에도 역시 영화 촬영 기술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제작자 조엘 실버가 "21세기 첫 번째 영화"라는 말처럼 세기말인 1999년 등장한 '매트릭스'는 가상현실 공간에서 인공지능 컴퓨터와 이에 대항하는 인간들의 대결을 그린 SF 액션 블록버스터의 대표작으로 그야말로 센세이셔널한 신드롬을 일으켰다.
감각적인 비주얼 테크닉을 통한 시각적 쾌감과 다양한 철학과 상징이 뒤섞인 지적인 유희 등 최고의 오락영화로 손꼽히며 문화계 전반에 걸쳐 큰 반향을 일으키며 거대한 영향을 끼쳤다.
다양한 촬영 기법의 도입과 VFX의 진보적인 기술력, 원화평 무술감독이 연출한 와이어를 사용한 쿵푸 스타일의 액션인 와이어푸(WIRE-FU)의 중력을 거스른 액션은 놀라움을 전했고 세계 영상물의 역사를 바꿨다.
특히 120대의 스틸 카메라를 원형으로 배치하여 한 화면을 전방위에서 동시에 찍어 360도 방향에서 보는 것과 같이 잡아낸 플로모션 기법을 장편영화에서 처음 선보였다.
'매트릭스'에서 본격적으로 활용한 플로모션 기법은 오늘날까지 영화는 물론 드라마, CF, 스포츠 분야에 이르기까지 활용되었다. 인트로에 해당하는 트리니티 등장 장면 10분을 만드는데 예정된 제작비를 모두 사용하고, 이후 이 장면을 보여준 후 원하던 제작비를 모두 얻어 낸 일화도 유명하다.
'매트릭스: 리저렉션'에 네오와 트리니티 역의 키아누 리브스와 캐리 앤 모스가 그대로 출연한다. 이외에도 제시카 헨윅, 닐 패트릭 해리스, 제이다 핀켓 스미스, 야히아 압둘 마틴 2세, 조나단 그로프, 프리앙카 초프라가 합류했다. 시리즈 중 처음으로 라나 워쇼스키가 단독 연출한다. 오는 12월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