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정가영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손석구는 18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캐릭터 연령 때문에 작품 선택을 고민했다고 했는데, 그럼에도 출연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사실 연령대에 대한 고민은 거의 매 작품 하는 것 같다.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지금 내 나이에 맞게 들어오는 캐릭터가 거의 없다"고 운을 뗐다.
손석구는 "이번처럼 (나이가) 적을 때도 있고, 더 많을 때도 당연히 있다. 그래서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연애 빠진 로맨스'는 다른 작품들에 비해 리얼리티를 살려야 해서 신경이 쓰이기는 했지만 선택에 문제는 없었다. 무엇보다 정가영 감독님의 영화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감독님만 괜찮으면 난 괜찮다'고 했다. 원래는 자영이랑 동갑으로 설정하셨던 것 같은데, 조금 더 올리기는 했다"고 밝혔다.
"동안으로 보이기 위해 노력한 부분도 있냐"고 묻자 손석구는 "레이저 시술도 한번 받았고 피부과도 자주 갔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손석구는 "영화를 보니까 동안은 아니고 그냥 내 나이 또래로 나온 것 같기는 한데, 사람이 노안도 좀 있지 않나. 노력은 했지만 너무 또 어리게 보이려고 하면 어색해 질 것 같아 자연스럽게 연기했다"고 강조했다.
앞선 시사회 후 간담회에서 "30살 나이에 맞춰 연기를 했다가 재촬영을 했다"고 고백한 부분에 대해서는 "내 연기 뿐만 아니라, 날씨 등 여러 복합적인 문제가 있었다. 초반에 찍었다 보니까 합도 잘 안 맞는 부분이 있었고, 좀 더 과장되게 했던 것 같다. 톤도 올리고 표현도 적극적으로 했다. 몇 회 했는데, 하나는 다시 찍고 하나는 삭제됐다. 좀 이상했다"고 토로해 또 한번 좌중을 폭소케 했다.
'연애 빠진 로맨스(정가영 감독)'는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자영(전종서)과 일도 연애도 뜻대로 안 풀리는 우리(손석구)가 이름, 이유, 마음을 다 감추고 시작한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영화에서 손석구는 직장에서도 사랑에서도 호구 잡히기 일쑤인 우리로 분해 일과 연애 어느 것 하나 똑 부러지지 못해 여기저기 치이기 바쁜 모습으로 짠한 웃음을 불러일으킨다. 실제 손석구가 보이는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리얼리티를 더욱 살려냈다. 영화는 2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