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종국이 방송에서 자신을 향한 ‘로이더’(약물로 근육을 키운 사람) 논란을 언급하며 “웬만하면 그냥 ‘아유’하고 넘어가는데 안양 꼬라지를 한 번 보여주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김종국은 21일 방송된 SBS ‘런닝맨’ 오프닝에서 정돈된 회의실이 나오자 “내 도핑 테스트 준비한 거냐”고 물었다. 제작진이 대책 회의라도 하는 듯 회의실을 마련하자 농담을 던진 것이다.
김종국은 이어 ‘연예인이 무슨 도핑 테스트냐’는 다른 출연진의 말에는 “끝까지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그분(김종국에 로이더 의혹을 제기한 헬스 유튜버 그렉 듀셋)이 김종국을 잘 몰라서 그런 것 같다”며 웃었다. 양세찬 역시 “잘못 걸렸다”고 거들었다.
앞서 유튜버 그렉 듀셋은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에 ‘김종국은 약물을 썼을까 안 썼을까’라는 영상을 공개하며 로이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종국은 지난 18일 “이번 일을 겪으면서 지켜보고 감수하기에는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많은 사람이 보는 매체를 통해 루머를 양산하고 악플을 달았을 때 어떤 불이익을 입을 수 있는지 알려드리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주먹보다 법을 우선으로 한다”며 “저는 연예인이다, 연예인 생활을 27년 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제가 지켜보고 그냥 감수하기에는 도를 지나쳤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악성 댓글(악플) 및 의혹 제기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영상에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박민철 변호사도 함께 출연했다.
김종국은 “저는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죄가 있다면 열심히 운동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핑 검사에서 유튜버(듀셋)가 주장했던 HRT(호르몬대체요법)든 TRT든 어떤 화학적 요법을 제가 사용했다면 (검사에서) 다 나온다”며 “(도핑이) 안 나온다면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렉 듀셋은 19일 오전 기준 김종국을 겨냥해 로이더 의혹을 제기했던 영상을 모두 비공개했다. 그는 첫 의혹 제기 영상 및 김종국의 혈액 검사 결과에 대한 영상도 올렸었으나 이날 비공개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