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미국 영화 전문 매체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매트릭스'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인 '매트릭스: 리저렉션(라나 워쇼스키 감독)'이 중국 당국의 검열을 통과했다. 12월 22일 미국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해당 영화는 중국 개봉 날짜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마블 영화인 '샹치'를 비롯해 수많은 할리우드 작품들이 중국의 검열을 통과하지 못하고 개봉이 무산됐던 만큼, 이번 '매트릭스: 리저렉션'의 중국 검열 통과 소식이 큰 화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내 '매트릭스' 시리즈의 인기는 상당하다. 1999년 제작된 '매트릭스' 1편과 2003년 제작된 '매트릭스: 리로디드'는 중국에서 정식 개봉되지 못했지만, 불법 DVD 등을 통해 중국 관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에 3편인 '매트릭스: 레볼루션'은 정식 개봉돼 극장에서 상영됐고, 할리우드와 중국에서 동시에 개봉한 최초의 영화로 기록된 바 있다.
중국 영화 시장의 총매출은 지난해 북미를 제치고 세계 1등 규모로 성장했다. 이에 많은 할리우드 제작사들이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미국과 중국 사이 갈등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검열의 벽 앞에 무너지고 영화를 개봉하지 못했다.
특히, 양조위를 비롯해 중국 배우가 다수 등장하는 마블 영화 '샹치'까지 검열을 통과하지 못하며 중국 극장에 걸리지 못했다.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올해 남은 두달 동안 중국에서 개봉이 확정된 주요 할리우드 영화는 '매트릭스: 레볼루션'을 제외하고는 없다.
한편, '매트릭스: 리저렉션'은 인류를 위해 운명처럼 다시 깨어난 구원자 네오(키우누 리브스)가 한층 더 진보된 가상현실에서 기계들과 맞서 싸우는 SF 액션이다.
역대 시리즈의 주인공인 키아누 리브스와 캐리 앤 모스가 그대로 출연하며, 시리즈 중 처음으로 라나 워쇼스키가 단독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