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뒤 왼손 투수 김광현(33)이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FA 시장에서 대형 왼손 선발 영입에 성공했다. 무려 8개 구단이 경쟁한 끝에 스티븐 마츠(30)를 품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4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마츠가 세인트루이스와 4년, 4400만 달러(522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 총액은 인센티브를 포함하면 최대 4800만 달러(570억원)까지 늘어난다. 마츠의 올 시즌 연봉은 520만 달러(62억원)였다.
마츠는 이번 겨울 준척급 FA로 인기가 높았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를 비롯해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 뉴욕 메츠까지 무려 8개 구단에서 계약을 제안했다. 최종 승자는 김광현이 FA로 풀려 왼손 투수 보강이 필요했던 세인트루이스였다.
2015년 메츠에서 데뷔한 마츠는 2019년 개인 첫 두 자릿수 승리(11승)를 따냈다. 하지만 지난해 9경기(선발 6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5패 평균자책점 9.68로 부진했다. 지난 1월 토론토로 트레이드될 때만 하더라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놀라울 만한 반전을 만들어냈다.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 7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류현진(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과 함께 팀 내 최다승에 올랐고 로비 레이(13승 7패 평균자책점 2.84) 등과 토론토 선발진을 이끈 주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