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따르면 ‘지옥’은 비영어권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지난 15일부터 일주일 동안 4348만의 시청 시간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지옥’은 2위의 콜롬비아 드라마 ‘더 퀸오브 플로:시즌 2’(3864만 시간)를 484만 시청 시간 차이로 제쳤고, 71개 나라에서 ‘톱 10’ 순위에 들었다. ‘지옥’이 주간 시청 기준 1위로 올라서면서 넷플릭스의 역대 최고 히트작 ‘오징어 게임’은 3위(341만 시청 시간)로 내려갔다.
‘지옥’과 ‘오징어 게임’ 외에도 비영어권 TV 프로그램 부문 글로벌 ‘톱 10’에는 ‘연모’(4위), ‘갯마을 차차차’(6위) 등 한국 드라마 네 작품이 포함됐다.
영어권 TV 프로그램은 미국 애니메이션 ‘아케인’이 3842만 시청 시간으로 1위를 수성했다. 영어권 영화 1위는 ‘레드노티스’(1억2911만 시청 시간), 비영어권 영화 1위는 ‘저스트 쇼트 오브 퍼펙트’(963만 시청 시간)였다.
넷플릭스는 지난주부터 주간 시청 시간 기준 순위를 공식 발표하고 있다. 시청시간 순위는 매주 화요일 공개되며 ▲영어권 영화 ▲비영어권 영화 ▲영어권 TV 프로 ▲비영어권 TV 프로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톱 10’이 매겨진다.
넷플릭스가 공식 서비스 되지 않은 중국에서 ‘지옥’의 불법 시청이 기승을 부리자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비난받아야 할 행위”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24일 SNS 계정을 통해 “‘지옥’이 중국에서 ‘오징어 게임’처럼 불법 콘텐트가또 다시 판을 치고 있다”면서 “중국이 불법 다운로드 및 우회 접속 등의 방법으로 한국 콘텐트를지속적으로 훔쳐보고 있어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말로 어이없는 발상이자 비난받아야 할 행위”라고 일침을 가한 서 교수는 “세계적인 언론 매체에서도 중국의 이런 잘못된 행동들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는데 대체 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걸까. 중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고 쓴소리 했다.
‘지옥’은 연상호 감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평범한 사람들이 알 수 없는 존재로부터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