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허준호와 김선영이 청룡영화상 남녀조연상을 수상했다.
허준호와 김선영은 26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각각 남녀조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영화 '모가디슈'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허준호는 "계속 기적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내가 어느덧 조금 살았다. 그리고 2019년도에 행복한 작품을 하나 만났다"고 운을 뗐다.
이어 "류승완이라는 사람이 한다는 믿음 하나로 달려갔는데, 배우 한명부터 나에게 가방을 가져다 준 소품 막내까지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했다. 아무도 안다치고 행복하게 촬영을 끝마쳤다. 이 행복이 작품이 기록이 아닌 기억으로 남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세자매'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김선영은 "여러분들은 잘 모르실 수 있는데, 이전에도 여우조연상을 많이 받았다. 아무 생각없이 이 자리에 왔다"며 웃음기 가득한 멘트로 입을 열었다.
이내 바로 울컥거리는 목소리로 "함께 작품한 문소리 언니, 너무 감사하다. 윤주도 너무 고맙다. '세자매'는 작은 영화인데, 오늘 작품상부터 다섯 개에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며 "내가 이 상을 안 받아도 우리 영화가 이렇게 인정받아서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저를 낳아주시고, 사랑으로 키워주신 우리 엄마, 아빠 너무너무 감사하다. 사랑하는 우리 딸, 혼자서 집에서 보고 있을 텐데 사랑한다. 앞으로 좋은 영화 출연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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