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8일 개최되는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선 미국 메이저리그(MLB)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널리 알린 특별상의 주인공을 만날 수 있다.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친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을 비롯해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광현(33·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특별상 단골 수상자다. 최근 3년 연속 상을 받으러 왔다.
류현진은 올 시즌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다. 뉴욕 양키스 게릿 콜(16승 8패)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2위에 올랐다. 개인 통산 네 번째 14승 고지를 밟는 동시에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시즌 후반 다소 부진했지만, 메이저리그 통산 73승(45패)을 거두며 빅리그에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떨치고 있다.
올해 1월 1일 샌디에이고와 계약 기간 4+1년에 최대 3900만 달러(약 464억원)를 받는 조건에 계약한 김하성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등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는 대형 내야수들에 밀려 선발 출전 기회를 자주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시즌 내내 빅리그를 지켰다. 올 시즌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2(267타수 54안타)·8홈런·34타점·6도루를 기록했다. 주포지션인 유격수를 비롯해 3루수와 2루수와 오가며 견고한 수비력은 인정받았다. 내년 시즌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김광현은 올해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7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출발은 좋았지만, 마무리는 아쉬웠다. 3선발로 개막을 맞은 김광현은 시즌 막판 구원 투수로 보직 전환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로스터에는 들었지만 등판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 허리와 팔꿈치 통증으로 세 차례나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 김광현은 새 소속팀을 찾고 있다.
최지만도 세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팀이 치른 162경기의 절반 정도인 8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9(258타수 59안타)·11홈런·45타점을 기록했다. 추신수(SSG 랜더스·218홈런)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빅리그 개인 통산 50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선 3년 연속이자 개인 통산 4호 홈런을 쏘아 올려 장타력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