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최고투수상, '통합 우승' 주역 고영표 VS 토종 '다승 1위' 듀오
등록2021.12.06 06:13
2021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빼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 투수는 누구일까.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8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다. 최고투수상을 두고 KBO리그 대표 투수들이 경쟁한다.
올 시즌 KT 위즈의 통합 우승을 이끈 우완 사이드암 선발 고영표(30)가 선두주자다. 그는 정규시즌 등판한 26경기에서 11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리그 선발 투수 중 이닝당 출루허용률(1.04), 9이닝당 볼넷(1.46개), 평균 소화 이닝(6과 3분의 1이닝), 최소 피홈런(9개) 부문 1위에 올랐다.
가장 돋보이는 기록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다. 총 21번 해냈다. 이전 10년(2011~2020) 동안 단일 시즌 20QS를 기록한 국내 투수는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 양현종뿐이다. 고영표가 국내 투수 자존심을 지켰다.
정규시즌 KT 토종 에이스로 활약한 고영표는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KS)에서는 불펜 조커로 투입됐다. 허리진이 헐겁다고 판단한 이강철 KT 감독은 고영표를 내세워 팀 약점을 지웠다. 고영표는 선발 투수와 마무리 투수 사이를 잇는 탄탄한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다. 2020 도쿄올림픽도 출전했다. 숙적 일본과의 준결승전에 선발 등판, 5이닝 2실점 하며 호투했다. 소속팀뿐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삼성 라이온즈 왼손 투수 백정현(34)도 강력한 수상 후보다. 그는 올 시즌 등판한 27경기에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다승 부문에서 국내 투수 1위에 올랐다. 개인적으로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이닝과 탈삼진 모두 커리어하이다. 1~2선발급 투수로 올라섰다는 평가다.
백정현의 강점은 안정감이다. 정규시즌 단 한 번도 6점 이상 내주지 않았다. 5회 이전에 강판된 등판도 없다. 갑자기 무너지지 않는 투수다. 연말 시상식에서 이미 최고 투수상 2관왕을 차지했다.
삼성 라이온즈 오른손 투수 원태인(21)도 수상을 기대할 수 있다. 원태인은 정규시즌 등판한 26경기에서 14승 7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다. 첫 7경기에서 45이닝을 소화하며 5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은 1.00. 기자단 투표로 정해지는 4월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한국야구 마운드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평가된 투수다. 구위와 경기 운영 능력 모두 더 좋아졌다. 약점도 지웠다. 지난해까지는 후반기에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하며 기복을 줄였다. 원태인도 도쿄올림픽 무대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데뷔 3년 차에 리그 대표 투수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