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대전하나시티즌 에이스 마사(일본)가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대전은 8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시즌 승강 PO 1차전에서 강원FC(1부)를 1-0으로 이겼다. 마사는 후반 5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 둘을 돌파해 날카로운 패스로 이현식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사는 "신경 안 스려고 했는데, 경기가 다가오니까 뭔가가 끓어올랐다"고 말했다. 마사는 원래 강원 선수였다. 지난 6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대전으로 임대됐다. 1부에서 2부 선수로 내려앉았다. 마사는 리그 9골로 팀 득점 1위를 기록했다. 에이스로 올라섰다. 이날 그는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마사는 "전반 초반부터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우리 팀이 2점 이상을 올리는 결과를 내고 싶었다. 내 플레이가 득점으로 이어지고,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마사는 지난달 10일 안산 그리너스와 33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대전의 4-1 승리를 이끈 뒤 한국어로 "나는 실패한 축구선수였다. 하지만 오늘처럼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경기가 있다. 승격에도 인생을 걸겠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마사는 "그날 이후 몸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머리로 더 고민하면서 플레이하는 동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