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원주 DB를 92-80으로 꺾었다. 경기 전까지 DB와 공동 7위였던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10승(11패)째를 챙겨 울산 현대모비스, 전주 KCC와 공동 5위에 자리했다. DB전 3연승도 이어갔다. 반면 시즌 12패(9승)가 된 DB는 8위에 위치했다.
이날 경기의 중심에는 ‘두-낙-콜 트리오’가 있었다. 두경민(30·1m84㎝)이 28분 44초 동안 3점 슛 4개를 포함해 20점·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김낙현(26·1m84㎝)이 3점 슛 2개 등 15점·8어시스트를 올렸다. 앤드류 니콜슨(32·2m6㎝)은 29점·10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셋이서 64점을 합작했다.
특히 두경민의 손끝이 뜨거웠다. 지난 11일 창원 LG와 경기서 후반 3점에 그쳤던 두경민은 DB와 경기서는 전반에만 3점 슛 3개 포함 14점을 올렸다. 1쿼터 중반에는 상대 공격을 끊어내 차바위의 3점 슛도 어시스트했다. 4쿼터 6분 52초를 남긴 79-61 상황에서도 외곽 3점포를 터뜨리며 점수 차를 20점 차 이상으로 벌렸다.
한편, 두경민은 4쿼터 중반 돌파를 하다 쓰러졌다. 4쿼터 4분 33초를 남기고 허벅지 부위를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한 두경민은 결국 들것에 실려 코트 밖으로 빠져나갔다. 하지만 이내 다시 코트로 돌아와 끝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경기 종료 후 두경민은 중계 인터뷰에서 “연패를 끌고 가지 않고 이길 수 있어서 다행이다. 오늘 이기면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