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원작가로 유명한 SF 거장 아서 C.클라크의 소설을 드니 빌뇌브가 영화화한다.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영화 전문 매체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최근 '듄'을 전 세계 메가히트로 이끈 장본인 드니 빌뇌브 감독이 아서 C. 클라크의 명작 '라마와의 랑데부' 실사 영화의 연출을 맡는다.
1973년 출간된 '라마와의 랑데부'는 2130년을 배경으로 한 SF소설로, 태양계에 진입한 거대한 원통형 외계 구조물의 미스터리를 탐사하는 내용이다.
지름만 무려 30km에 달하는 거대한 우주선을 발견한 탐사대가 내부를 조사하는 과정으로, 우주선 안에 바다와 공기, 인공 태양까지 존재한다는 세계관을 구축해 출간 당시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끌어냈다. 이후 SF문학의 최고 권위인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수상하며 독자는 물론 평단의 인정까지 받았다.
영화 '라마와의 랑데부'에는 휴 잭맨과 제이크 질렌할이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둘 모두 드니 빌뇌브와 함께 2013년 '프리즈너스'를 작업하면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제작자는 "'라마와의 랑데부'는 SF 장르에서 가장 지적인 작품이다. 답보다는 질문을 하는 영화가 될 것이다. 우리의 친구이자 협력자인 드니 빌뇌브가 빛나는 연출력을 발휘해 줄 것"이라며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드니 빌뇌브는 '듄'을 글로벌 박스오피스에서 4억 달러(한화 약 4,734억원)을 넘는 수익을 거두며 큰 성공을 거뒀다. 단숨에 수많은 마니아 팬을 양성하며 '듄'의 차기작 역시 제작을 확정, 2023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