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방송된 tvN '엄마는 아이돌'에서는 그룹 베이비복스 리브 출신 양은지가 마지막 멤버로 무대에 올랐다.
이날 양은지는 지난 13년 간의 근황에 대해 "결혼을 일찍 하게 되면서 갑자기 엄마가 됐다. 또 둘째, 셋째 아이가 생겼다. 육아만 하면서 12년이 지났더라. 말그대로 경력 단절"이라며 털어놨다.
이어 "첫째가 초등학교 5학년인데 내 예전 영상을 보면서 놀린다. 지적을 자꾸 하는데 열받아서 나왔다"고 재도전 각오를 드러냈다.
잠시 후 무대에 선 양은지는 레드벨벳의 '빨간맛'에 맞춰, 춤과 노래를 함께 선보였다. 양은지의 무대에 대해 MC 도경완은 "양은지 씨가 13년 만에 오른 무대다. 양은지 씨는 13년 간 직업을 주부라고 썼고 자신의 특기가 머리 긴 여자아이 머리 말려주기라고 한다. 이게 그 간의 양은지 씨의 삶을 다 담고 있는 것 같다"고 극찬했다. 대기실에 있던 참가자들 역시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심사위원 배윤정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가 다 놓친 격이다. 춤은 거의 율동 수준이었다. 노래도 해야 되고 표정도 해야 되고 호흡도 해야 되니까... 13년 동안 공백이 있었는데 이걸 어떻게 단시간에 다 하겠냐"고 냉정하게 평했다. 이어 그는 "그거를 다 감안하고 봤지만 되게 많이 걱정이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다른 심사위원인 박선주는 "원래 노래를 했던 사람은 아니구나 싶었는데 고음을 뚫고 나오는 힘이 좋다"며 "테크닉적으로는 아직 많이 모자라지만 저 정도 고음을 뚫는다면 메인 보컬도 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희망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최종적으로 양은지는 댄스 점수 하, 보컬 점수 중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한편 배우 양미라의 동생이기도 한 양은지는 지난 2007년 베이비복스 2기인 베이비복스 리브로 데뷔했다. 2008년에는 베이비복스로 개명해 활동을 시작했다. 양은지는 데뷔 약 1년 만에 팀을 탈퇴했으며 이후 2009년 축구 선수 이호와 결혼했다. 슬하에 세 딸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