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송종국(42)이 유소년 축구 꿈나무를 키우기 위해 강원 홍천과 경기 평택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송종국은 19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경기 평택의 임시숙소를 공개하며 "(이곳에 자리 잡은) 가장 큰 이유는 유소년 아이들 육성"이라며 "이곳을 남들이 보기에 '편안하고 멋진 곳'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 첫 삽을 떴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숙소를 공개하며 "5평의 행복"이라며 "숙소가 거의 경비실이나 마찬가지다. 제가 생각하기에 아무 문제가 없다, 있을 건 다 있지 않으냐"고 덧붙였다.
'이혼 후 7년간 산속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던 그는 "(최근에는) 2박 3일 정도 (산에서) 나와서 일하고, 나머지는 홍천 (산속)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휴식이 시너지 효과를 준다"며 "이대로 계속 일만 하면서 가면 지치겠더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송종국은 또 "(선수시절) 항상 경쟁하면서 상대를 무너뜨려야지 내가 살아남는 곳에서 살았기 때문에, 이곳에 와서는 그런 부분을 이어가고 싶지 않았다"며 "은퇴하고 나서는 찌든 생활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시간 같다"고도 말했다.
2001년 부산 아이콘스(현 부산 아이파크)에 입단하며 선수 생활을 시작한 송종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미드필더로 맹활약하며 4강 신화를 이끌었다. 이후 수원 삼성 블루윙즈,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바브FC, 울산 현대축구단, 중국 톈진테다 등에서 뛰었다.
2012년 축구선수 은퇴 뒤엔 TV에서 K리그·월드컵 해설 등을 맡았고,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생활 의혹이 불거진 뒤 2015년 전 부인과 이혼했고, 공개활동을 중단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