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 질병관리청 '쿠브'(전자예방접종증명서)가 올해 가장 많이 설치된 신규 앱으로 꼽혔다.
20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2021년 국내 신규 설치 앱 순위에서 쿠브는 1679만건으로 압도적 1위에 올랐다. 단계적 일상 회복 기대감이 피어오르던 지난 6월부터 12월까지 선두를 지켰다.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한 앱은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이다. 물건을 거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커뮤니티 기능까지 더하며 지역 공동체 '하이퍼 로컬'의 개화기를 이끌었다.
3위와 4위에는 배달 앱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이 나란히 위치했다. 외식이 힘들어지면서 배달음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
이중 쿠팡이츠는 지난 11월 사용자 수 급상승 1위(110만명)를 달성했다. 단건 배달을 처음 선보인 데 이어 공격적으로 할인 쿠폰을 뿌리면서 점유율이 27%까지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트코인 광풍에 상반기 빠른 속도로 성장한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5위다. 시세가 가파르게 올랐던 상반기 1~2위를 오르락내리락하다 전 세계적으로 시장 규제 움직임이 본격화하자 하반기에는 순위에서 모습을 감췄다.
숏폼 동영상 서비스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스타그램'과 '틱톡'은 6위와 8위를 기록했다. 올해 4~5월 주식 증정 이벤트로 흥행몰이한 금융 앱 '토스'가 7위다.
이어 내비게이션 '티맵'과 커머스 앱 '쿠팡'이 9위와 10위를 가져갔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