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헐헐’ 세 글자 작품을 NFT에서 4000만원에 판매한 사운드 아티스트 ‘태싯그룹’이 내년 1월 15일까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P21에서 네 번째 개인전을 연다.
태싯그룹은 전자음악 작곡가 장재호와 테크노 뮤지션 가재발이 2008년 결성한 2인조 미디어아트 팀이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의한 알고리즘 아트 작업을 멀티미디어 공연, 인터랙티브 설치 등의 형식으로 발표해 왔다.
태싯그룹은 네 번째 개인전 ‘인비트윈’(tacit.install[3]_in-bitween)에서 오랜 기간 지속해온 한글 작업과 빛 작업을 확장한 새로운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글자가 해체되고 변형되다가 다른 글자로 바뀌는 과정과 순간들을 시각과 청각을 통해 경험하도록 제시한다.
LED 전구를 사용한 P1의 작품은 하나의 글자가 변화해 리듬감 있는 음악을 만들고, 필라멘트 전구를 이용한 P2의 작품은 네 개의 글자가 변화하며 앰비언트 음악을 구성한다.
이처럼 두 개의 공간에 두 개의 작품이 독립적으로 설치되지만, 하나로 합쳐지면서 또 다른 작품이 되는 신비로움을 만날 수 있다.
한편 태싯그룹은 2009년 두산아트센터에서의 단독공연을 시작으로 2010년 팸스 초이스(PAMS Choice) 선정, 2011년 덴마크의 45년 역사를 가진 오르후스 페스티벌(Aarhus Festuge)에 개막작 초대, 러시아 모스크바 플럼스 축제 Plums Festival (2017), 파라다이스 시티 아트랩 페스티벌 (2020) 등이 국내외 권위 있는 전시와 페스티벌 등에 지속적으로 초청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