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컵 4강 1차전에서 아쉬워하는 박항서 베트남 감독. [AFP=연합뉴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축구대표팀이 스즈키컵 4강 1차전에서 태국에 완패를 당했다.
베트남은 23일 싱가포르 칼랑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4강 1차전에서 태국에 0-2로 졌다. 베트남은 26일 4강 2차전에서 2골 이상을 넣어야 결승을 노려볼 수 있다. 스즈키컵은 ‘동남아 월드컵’이라 불리는 대회다.
베트남은 일본 J리그 콘사도레 삿포로에서 뛰고 있는 차나팁 송크라신을 막지 못하며 무너졌다. 송크라신은 전반 14분 베트남 수비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또 전반 23분 동료와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베트남은 두 차례 골대 불운에 시달렸다. 전반 34분 응우옌 꽝하이의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했다. 또 후반 22분 꽝하이의 왼발 중거리슛도 크로스바를 맞았다.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경기 후 “주심에 대해 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다만 기회가 된다면 경기를 다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회에 VAR(비디오판독)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심이 전반 42분 태국 골키퍼 파울에 옐로카드만 줬고, 후반 추가시간 핸드볼 파울을 불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