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8일 국내 매출 상위 1000대 상장사의 반기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 대표이사 1439명 중 호랑이띠 경영자는 139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5% 이상의 상장사 지분을 보유한 호랑이띠 주요 주주들을 조사한 결과, 정몽구 명예회장이 가장 많은 주식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1938년 3월생인 정 명예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이달 24일 종가 기준으로 5조3419억원에 달한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차 계열사에서 4개 주식 종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각 2조4558억원, 1조7828억원으로 평가됐다.
정 명예회장 다음으로는 1950년생 이채윤 리노공업 대표이사가 1조461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주식재산이 100억원 넘는 기업인은 122명이었고, 이중 30명은 주식가치가 1000억원을 상회했다. 1000억원 주식부호 중 1962년생이 12명으로 최다였다. 이어 1974년생(8명), 1950년생(7명), 1938년생(3명) 순으로 나타났다. 1986년 생중 1000억 원대 주식갑부는 없었다.
1974년생 곽영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의 주식가치는 6238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곽 부회장은 곽노권 한미반도체 창업자의 2세 경영자다. 1950년생으로 동갑내기 범띠에 속하는 조동혁 한솔그룹 회장과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도 각 4944억원, 4074억원으로 4000억원대 주식부자 그룹을 형성했다.
3000억원대 주식평가액을 보유한 범띠 기업가는 세 명이다. 1962년생 이호진 태광산업 회장의 주식가치가 3586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1938년생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3479억원 수준을 보였다. 고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장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1974년생)은 3257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3000억 원대 주식자산에 속했다. 임 사장은 故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장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