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박주영. 상암=김민규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이 박주영(36)과의 작별을 공식화했다.
서울은 28일 “박주영과의 재계약 협상에서 서로의 견해차이를 확인하며 동행에 쉼표를 찍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박주영에게 지도자로서 동행을 제안했지만, 박주영은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이에 서울은 11년간 이어진 박주영과의 동행을 멈췄다.
서울은 “팀을 위해 모든 것을 함께 해준 박주영에게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그의 새로운 도전에도 아낌없는 응원을 보낼 예정이다”라며 “무엇보다 구단은 박주영에게 영원한 ‘레전드’로서의 한치의 소홀함 없는 모든 예우를 이어가려 한다”고 했다.
2005년 서울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주영은 데뷔 시즌 신인왕 수상을 비롯해 팀을 대표하는 스타로 발돋움했다. 2008년 프랑스 프로축구 AS모나코에 입단하며 해외 생활을 시작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에도 잠시 몸을 담았다. 2015년 다시 서울로 복귀했다. 11시즌 동안 서울 소속으로 총 314경기에 나와 90골·32도움을 기록했다. 2016년엔 K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2006 독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에 태극마크를 달았으며, 2012년에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기쁨을 누렸다. 국가대표로 68경기에서 24골을 터뜨렸다.
박주영과 이별 발표한 FC서울. [사진 FC서울] 서울과 박주영의 이별은 이미 알려진 상태였다. 박주영은 지난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구단은 내게 유스팀 지도자를 제안했지만 난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며 “그 동안 FC서울에서 정말 행복했다. 행복하게 축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팬 여러분들 덕분이다. 자부심과 행복했던 기억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며 이별을 암시했다.
지난해 서울과 1년 계약을 맺은 박주영은 올 시즌 17경기를 뛰었으나 공격 포인트 1개도 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