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새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27)를 영입하며 2022년 전력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LG는 28일 "루이즈와 총액 100만 달러(약 11억 9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세부 조건은 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5만 달러다.
올 시즌 대권 목표 달성에 실패한 LG는 차근차근 전력 보강을 이뤄왔다. 외부 FA(자유계약선수) 박해민을 4년 총 60억원에 데려오고, 4+2년 총액 115억원의 조건으로 김현수를 붙잡았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와 계약을 마쳤다.
마지막 남은 과제는 외국인 타자 영입이었다. 차명석 LG 단장은 "무조건 잘 치는 타자를 데려오겠다"고 공언했다.
LG는 올 시즌 외국인 타자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지난해 LG 역대 개인 한 시즌 최다 38홈런을 친 라모스가 올해 부상과 부진을 겪었고, 그를 대신한 저스틴 보어는 32경기에서 타율 0.170, 3홈런, 17타점에 그쳐 포스트시즌 엔트리조차 들지 못했다.
새 외인 타자 루이즈는 라모스, 보어와는 스타일이 조금 다르다. LG는 루이즈에 대해 "중장거리 타자"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뛰어난 수비 능력을 갖춘 내야수이고 좋은 선구안을 지녔다"라고 덧붙였다.
LG는 루이즈의 중심타선 배치를 고집하지 않는다. 이호준 신임 1군 타격코치도 "외국인 타자가 꼭 중심타선에 배치돼야하는 건 아니다"며 변화를 시사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포지션과 타순은 감독의 고유권한이라면서,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NC 애런 알테어가 각각 2번·8번 타순에 배치된 점을 언급했다.
미국 국적의 내야수 루이즈는 2012년 휴스턴 애스트로즈에 입단, 2016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31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12·28홈런·109타점·OPS 0.644를 기록했다. 트리플A 428경기에서 타율 0.270·43홈런·225타점, OPS 0.760을 올렸다. 올 시즌 빅리그(62경기 타율 0.168·3홈런·OPS .525)에서 부진했지만, 트리플A 59경기에서 타율 0.304·7홈런·OPS 0.857을 기록했다.
루이즈는 유틸리티 맨이다. 주포지션은 3루수이나 메이저리그에서 2루수와 1루수까지 맡았다. 마이너리그에서도 3루수(5613과 3분의 2이닝)로 가장 많이 출장했고, 2루수(227이닝)와 1루수(341과 3분의 1이닝)로 뛰었다. 외야수로도 285이닝을 소화했다.
루이즈가 주전 3루수로 기용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팀 상황에 따라 다양한 포지션을 맡을 수도 있다. LG의 주전 3루수 김민성은 타격에서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고 3루와 1루가 가능한 문보경은 아직 경험이 적다. 루이즈는 미국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