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티빙(TVING)과 극장에서 동시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영화 '해피 뉴 이어(곽재용 감독)'의 한지민은 30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소진처럼 실제로도 짝사랑 경험이 있다고 말했는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우세했다"는 말에 크게 웃더니 "내가 대답을 하고도 다시 생각 해봤는데, 확실히 난 초등학교 때부터도 혼자 좋아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지민은 "좋아도 '좋다'는 이야기는 당연히 못했고, 어떤 표현 조차도 못한 채 그저 혼자 좋아했다. 성인 된 후에도, 누가 마음에 들어도 혹시 거절 당할까봐, 거절 당했을 시 어색해지고 다시 보기 힘들까봐 거의 말을 못했다"며 "연애를 할 땐 어떻게 했나 생각해보면 상대가 먼저 이야기해오면 그제서야 용기를 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영화에서 승효(김영광)와는 결국 친구로 남았지만, 새로운 인연이 나타나는 엔딩을 맞았다. 결말에 대한 만족도는 어떠냐"고 묻자 한지민은 "아! '미쓰백'을 함께 한 우리 (김)시아가 영화를 보고 문자를 보내줬는데 '언니, 승효 같은 남자 절대 만나지 마세요'라고 하더라"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지민은 "나에게는 아직도 아기같은 시아인데, 그런 말을 한다는게"라며 호탕하게 웃은 한지민은 "뭔가 화난 것처럼 보냈더라"며 "영화에서 왜 점봐주는 분이 '올해 안에 고백 받겠다'고 하지 않나. 소진에게는 그 상대가 무조건 승효라는 확신이 있었다. 근데 새로운 고백 을 받으면서 '사랑은 타이밍이고 인연은 따로 있구나' 생각했을 것이다. 내가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승효도 소진을 좋아했었다고 이야기 하는 것을 보면 '아무리 같은 마음이어도 표현하지 않으면 모르고 인연처럼 맞아 떨어지지 않으면 사랑은 이뤄질 수 없구나' 싶기도 했다"며 "그리고 진호(이진욱)의 고백은 괜히 그냥 설정 자체가 설렜다. 나는 몰랐는데, 누군가는 나를 계속 보고 있었고 좋아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운 결말이었다"고 흡족해 했다.
'해피 뉴 이어'는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지민은 극중 15년째 남사친에게 고백을 망설이고 있는 호텔 매니저 소진으로 분해 러블리한 매력을 뽐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