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됐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자진사퇴했다.
지난해 11월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로 지목된 류영준 대표는 오는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었다. 2011년 카카오에 개발자로 입사해 보이스톡 개발을 주도했고,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를 국내에 안착시킨 공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카카오페이 상장 한 달여 만에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약 469억원의 차익을 거두며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에 휩싸였다. 증시 악영향을 충분히 예상했음에도 이익을 우선시했다는 이유에서다.
여론이 악화하자 노조까지 들고 일어나 창사 이래 첫 쟁위행위를 예고했고, 결국 스스로 물러나게 됐다.
이와 관련 카카오는 아직 공식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