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금은 11일 오후 방송된 MBN ‘헬로트로트’에서 마이진과 맞짱 매치 무대를 꾸몄다. 참가자들이 뽑은 맞짱 매치 예상 1위로 뽑힌 풍금, 마이진 팀은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막강한 우승후보들의 대결로 무대 전부터 심사위원들과 출연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박상민 서포터는 “풍금은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제 마음을 불안하거나 흔들리게 한 적이 없다. 오늘 제 바람은 풍금만 잘하는 게 아니라 마이진도 잘해서 3위 안에 들어 같이 올라갔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며 풍금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였다.
풍금과 마이진은 조용필의 ‘미워 미워 미워’로 첫 무대를 꾸몄다. 네이비 톤의 정장을 입고 무대에 오른 풍금은 특유의 구성지면서도 파워풀한 가창력과 한 서린 감성, 완벽한 곡 표현력으로 심사위원들을 감탄하게 한 것은 물론 마이진과의 완벽한 하모니로 흡인력 넘치는 무대를 완성시켰다.
두 번째 곡으로 현인의 ‘꿈속의 사랑’이 이어졌고 간드러지는 듯한 보이스와 리듬감을 살린 가창, 간주 부분 마이진과 함께 선보인 댄스 퍼포먼스와 환상의 3단 고음까지 종합 선물세트 같은 무대를 마무리한 풍금, 마이진 팀은 감독들과 심사위원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MC 이덕화는 “훌륭한 무대를 보여주셨다. 두 분은 트로트에 특화된 분들인 것 같다”며 칭찬했고 ‘미워 미워 미워’의 작곡가인 정풍송은 “제가 41년 전 조용필 씨를 지독하게 연습시켰던 곡이다. 녹음실에 세 번이나 불러 녹음한 뒤에 OK를 했는데 물론 첫 녹음도 잘 했지만 제가 주문했던 내용이 ‘3분 동안 드라마를 만들자’는 주문이었는데 세 번째에 그게 성공했다. 풍금이 지난 무대에서 ‘모정’ 무대를 꾸밀 때 감정에 너무 치우쳐서 발성이 문제가 생겼다고 평을 한 적이 있는데 참 똑똑한 분인지 적절한 감정 표현과 꼭 필요한 소리만 내셨다. 이 정도면 녹음실 세 번 올 필요 없이 한 번에 녹음이 성공할 것 같다”며 극찬했다.
작곡팀 알고보니 혼수상태의 김경범은 “제 선견지명이 정확하다는 것을 이 두 분을 통해 확신했다. 두 분이 같이 해서 너무 좋다. 외국에 머라이어 캐리와 휘트니 휴스턴이 있다면 여기에는 진성을 더 쓰는 마이진, 감성을 더 쓰는 풍금이 있다고 생각한다. 더 드릴 말씀이 없다. 경연이 끝나고 두 분의 듀엣곡을 써드리고 싶다. 꼭 그 바람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풍금, 마이진 팀은 1855.1점을 받으며 압도적인 점수로 우승을 확정 지었고 풍금은 929점을 받으며 개인 최고 득점의 영예를 안았다. 마이진과의 동반 진출이 확정된 후 풍금은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마이진과 꼭 좋은 무대를 하고 싶다. 응원해 주신 팬분들과 선배님들, 스태프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