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고기와 도라지 등의 가격 상승 원인이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설 성수품 27개 품목에 대한 구매 비용이 전통시장 26만3000원, 대형유통업체 36만3000원선으로 전년 대비 0.4%, 0.2% 각각 올랐다.
품목별로는 생산량이 늘어난 쌀과 산지 재고량이 많은 사과, 배 등 과일 가격이 16~25% 가량 하락했다. 그러나 수확기 늦장마 피해를 입은 배추(52.5%), 대추(40%), 도라지(9.5%), 소고기(8.2%)는 가격이 올랐다.
차례상 구입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10만원 정도 싼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28개 조사 품목 중 19개 품목은 전통시장이 더 저렴했으나 쌀, 사과, 배 등은 대형유통업체가 저렴했다.
한편 정부는 설 성수품의 수급 안정을 위해 사과, 배, 쇠고기 등 10대 품목 공급량을 평시 대비 1.4배 확대·공급한다. 또 농축산물 소비쿠폰 한도를 기존 1만원에서 2만원으로 높이고 농·축협 등 생산자단체를 중심으로 성수품 할인 기획전을 열 예정이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