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과 15일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오경주는 극 중 여자 친구를 죽인 연쇄살인범 빨간 모자로 억울하게 몰린 방기훈 역을 맡아 열연했다.
기훈은 여자친구인 화연(윤혜리)이 살해를 당하자 범인으로 몰리게 되고, 범행을 부정했지만 강압 수사로 인해 결국 거짓 자백을 하고 수감된다.
오경주는 여자친구를 잃은 슬픔, 그리고 그 누명을 쓴 억울한 양면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특히 자신은 범인이 아니라고 절박하게 호소하는 모습과, 강제로 현장 검증을 할 때 마네킹을 부여잡고 감정을 폭발시키듯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심금을 자극하기도.또한 재심 신청을 기각한다는 통지서를 움켜쥐며 무너져 내리는 모습은 벼랑 끝에 몰린 기훈의 심정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이어 하영(김남길)이 진범을 검거하면서 기훈은 누명을 벗게 되고, 고등학교 동창이지만 오랜 기간 왕래가 없던 둘은 기훈이 운영하는 포장마차에서 재회한다. 어색하게 바라보던 기훈은 “그냥 가. 친구한텐 돈 안 받아”라고 말했지만 하영은 돈과 함께 ‘친구면 받아’라는 쪽지를 남기고 포장마차를 나섰다. 뭉클함과 기쁨이 모두 드러나는 표정으로 쪽지를 바라보는 기훈의 표정은 보는 이들도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오경주는 여자친구를 잃은 피해자이자, 억울한 누명을 쓴 방기훈 역을 완벽 소화해 드라마가 성공적인 첫 단추 꿰는데 큰 힘을 보탰다. 오경주만의 디테일한 감정 표현과 현실감 넘치는 대사 처리가 흡인력을 높인 것. 시청자의 시선을 훔친 오경주의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