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타 베를린 홈페이지 캡처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으로 이적한 이동준(25)이 K리그1(1부) 울산 현대 팬들을 향해 작별 인사를 남겼다.
이동준은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우선 이렇게 늦게 인사를 드려 죄송하다”면서 “울산이라는 좋은 클럽에서 훌륭한 감독님 및 코칭스태프, 훌륭한 선수들 훌륭한 직원분들 그리고 훌륭한 팬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1년이라는 짧은 시간 속에서 많은 걸 배우고 많은 걸 느끼고 또 많은 감동을 받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사랑을 받은 거 같아 너무 행복하다”며 “부족함 많은 저에게 과부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울산에서 뛰었던 이동준은 1월 이적 시장을 통해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으로 이적했다. 현재 벤투호에 뽑혀 중동 원정 중이었던 이동준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배려 속에 레바논전을 마치고 독일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이후 헤르타 베를린은 지난달 29일 이동준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이며 이동준은 등번호 30번을 받았다. 그는 30일 두바이로 복귀해 1일 두바이서 열리는 시리아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동준은 “축구를 시작하면서 오래 꿈꿔왔던 유럽 진출을 해서 너무 기쁘지만 한편으로 마음이 편하지 않고 무겁다”며 “그 이유는 울산이라는 팀을 사랑했고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떠나게 되어 그런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동준은 팀의 건승을 빌었다. 그는 “멀리서 나마 울산을 항상 응원할 것이고 올 한 해 꼭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었으면 한다. 새로운 도전을 하는 저에게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푸른 파도가 해피엔딩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7년 K리그2(2부) 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 데뷔한 이동준은 2019년 37경기에서 13골 7도움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울산으로 팀을 옮겨 32경기에서 11골 4도움으로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김영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