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지난해 신작 부재에도 매출 성장을 거두며 선방했다.
넷마블은 2021년 연간 매출이 2조5059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대비 0.8%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1545억원으로 재작년보다 43.2% 감소했고, 순이익은 2529억원로 25.2% 줄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575억원으로 1년 만에 30.3% 줄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7513억원과 1071억원이었다. 해외매출 비중은 78%로 전 분기대비 8%P 늘어났다.
해외 매출은 2021년 연간 1조8400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73%를 차지했다. 이는 스핀엑스게임즈 게임들 및 ‘제2의 나라’ 글로벌,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등의 선전에 기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핀엑스게임즈 게임라인업 반영으로 캐주얼게임 매출 비중이 기존 22%에서 40%로 증가했다. 장르별 매출 기여도는 캐주얼게임(40%), MMORPG(26%), RPG(21%), 기타(13%) 순으로 나타났다.
넷마블은 올해 다수의 신작으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 특히 자체 개발작 비중을 늘려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넷마블은 지난달말 제5회 NTP에서 총 20종의 주요 개발 라인업에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테마로 한 신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NTP에서 공개한 개발 라인업 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넷마블 프로야구 2022’, ‘머지 쿵야 아일랜드’,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 등은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 넷마블은 3월부터 ‘A3: 스틸얼라이브’ 글로벌을 필두로 ‘골든브로스’, ‘제2의 나라’ 글로벌,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챔피언스: 어센션’ 등 총 6종의 블록체인 게임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2021년은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근무환경의 변화와 신작 출시 지연 등으로 인해 당초 목표했던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권 대표는 “올해는 많은 신작 라인업과 함께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등 신사업이 조화를 이루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