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신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복 사진을 올렸다가 중국 네티즌으로부터 '악플 테러'를 당했다.
박신혜는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복을 입은 사진을 올렸다. 지난달 배우 최태준과 결혼하며 찍은 웨딩 사진 일부로 추정됐다.
박신혜는 "(영화) '상의원' 찍을 때 원 없이 입었다고 생각했는데 입으니까 여전히 또 좋다"고 글을 남기며 '한복', '한국전통의상'을 해시태그로 덧붙였다.
최근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복이 등장해 논란이 된 상황 속에 이 사진이 올라오자 중국 네티즌들은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한복은 중국 전통의복 개량품이다", "중국 전통 옷을 훔쳐 입었다", "한복은 중국 거다", "민감한 시기에 이런 사진을 왜 올리는지 모르겠다", "중국 팬들 마음에 상처를 줬다" 등 댓글로 불만을 나타냈다. 구토나 배설물 등의 이모티콘을 남기는 이도 있었다.
한국과 다른 해외 팬들이 이에 맞서 "한복은 한국의 전통 의상", "중국인들은 한복 입어본 적이나 있냐" 등 반박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중국 일각에서는 한복이 자신들의 전통 의상인 한푸에서 나온 것이라는 이른바 '한복 공정' 주장이 이어졌다. 이런 상황 속에 지난 4일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막식에는 중국 56개 소수민족 대표 중 하나로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해 또 한 번 논란이 됐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