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던 아리엘 미란다(33·두산 베어스)가 한국 입국 일정을 확정했다.
두산은 16일 "미란다가 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진행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검사 결과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란다는 오는 17일(한국시간) 오후 3시 입국 예정이다. 입국 후에는 7일간 자가격리를 거쳐 울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자가격리 7일차에 PCR 검사를 진행하고, 음성이 확인되면 8일차부터 격리 조치가 해제된다.
미란다는 지난해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KBO리그 1년차였음에도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 225탈삼진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1위를 기록해 정규시즌 MVP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특히 1984년 故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이 세운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3개)을 37년 만에 경신하며 주목 받았다.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에이스에 두산은 역대 2년 차 외국인 투수 최고금액인 190만 달러의 재계약을 안겨줬다.
한편 두산은 역시 입국하지 못하고 있는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에 대해서는 "취업비자가 발급되는 대로 입국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쿠바 출신인 페르난데스는 일찌감치 두산과 재계약 여부를 확정했지만, 취업비자 발급이 지연되면서 아직까지 입국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