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진행된 영화 ‘일장춘몽’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박찬욱 감독, 김우형 촬영감독, 유해진, 박정민, 김옥빈이 참석했다. 이 영화는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단편 무협 영화다.
김옥빈은 스마트폰 촬영으로 진행된 현장에 대해 처음에는 의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늘 거대한 카메라와 일을 했는데 스마트폰의 이 작은 카메라로 가능할까라는 의심이 들었다. 스마트폰 앞에서 연기하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스스로 다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그런데 오늘 완성된 영화를 보니 나만의 걱정이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마트폰 카메라의 의외로 편한 기동성과 카메라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는 느낌에 편하게 집중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들이 여러 군데 숨어 있었는데 워낙 크기가 작다 보니까 티가 안 나서 편하게 촬영했다. 카메라가 의식이 안 됐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과 영화 ‘박쥐’ 이후로 다시 만난 소감으로 “감독님과 너무 어렸을 때 작업해서 그 때 매일 아침마다 현장에 나가는 게 즐겁고 설렜다. 오랜만에 그런 느낌을 다시 받겠구나라는 생각에 들떴다”며 “감독님과 20대, 30대에 만났으니 40대에 또 보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이에 “그 동안 출연 제의를 안 한 게 아니었다”며 “김옥빈이 다시 캐스팅이 될 때까지 또 시나리오를 보내겠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