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차민규(29)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두 번째 메달 도전에 실패했다.
차민규는 1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09초69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세운 시즌 최고 기록(1분07초32)에 크게 못 미쳤다. 20명이 레이스를 마친 시점에서 9위에 그쳤다.
10조 인코스에서 코닐리어스 커스틴(영국)과 레이스를 펼친 차민규는 스타트는 매우 빨랐다. 200m 구간까지 16초29를 기록, 20명 중 2위에 올랐다. 하지만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차민규의 주 종목은 500m다. 600m 구간은 41초73에 주파하며 순위가 떨어졌고, 결승선은 함께 뛴 코닐리어스보다 늦게 통과했다.
차민규는 지난 12일 출전한 남자 500m에서 34초39를 기록 전체 2위에 오르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2연속 올림픽 은메달리스트가 되는 쾌거를 이뤘다. 1000m에서 베이징 대회 두 번째 메달을 노렸지만, 포디움까지 거리는 너무 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