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30)이 팀 동료들 앞에서 한국어 강사로 변신했다.
토트넘 유튜브 채널은 17일 ‘손흥민이 토트넘의 한국 투어를 홍보하는 영상’을 올렸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올해 7월 한국을 찾아 프리시즌 투어를 갖고 2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7시즌째 뛰고 있는 손흥민이 일일 감독으로 변신해 프리시즌 홍보 영상 제작에 앞장섰다. 손흥민은 팀 동료인 스티븐 베르바인(네덜란드), 데얀 쿨루셉스키(스웨덴), 조 로든(웨일스)에게 “우리 한국으로 프리시즌 투어를 갈거다. 영상을 만드는 이유다. 재미있게 하자”고 말했다.
영상에서 손흥민은 ‘한국에 가면 이 단어를 자주 쓰게 될거다’면서 한국어로 “축구”, “아~ 덥다”, “사랑해요”, “주세요”를 알려주며 따라하게 했다. 또 “뭐 보고 싶어요?”, “안녕”, “댓글로 말해”, “한국 갑니다”도 가르쳤다. 팀 동료들은 어설프게 따라했지만 손흥민은 “이건 좀 어려울거야”, “오 잘했어”고 칭찬했다.
또 손흥민은 한국의 전통놀이 제기차기 시범도 보였다. 베르바인이 “이걸로 훈련했어?”고 묻자 손흥민은 “어릴 때 갖고 놀았다”면서 수준급의 제기차기 실력을 보여줬다. 또 딱지치기를 직접 선보이며 뒤집는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오전 2시30분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릴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20승3무2패(승점 63)의 맨시티는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강팀이다. 반면 토트넘은 최근 3연패에 빠지며 8위(11승3무8패·승점36)에 그치고 있다.
손흥민은 ‘맨시티 킬러’라 불린다. 작년 8월 맨시티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왼발 감아차기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려 1-0 승리를 이끌었다. 맨시티를 상대로만 개인 통산 7골을 뽑아냈다.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는 맨시티를 만나면 손흥민이 뒷공간을 공략한다. 손흥민은 리그 10호골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