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10개 구단 소속 선수 527명의 평균 연봉이 역대 최고인 1억5259만원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종전 평균 연봉 최고액인 2019년 1억5065만원보다 1.3% 정도 증가한 수치. 억대 연봉은 지난해 161명에서 3명 줄어든 158명으로 확인됐다.
가장 관심이 쏠린 선수는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였다. 프로 6년 차인 이정후는 7억5000만원에 계약, 류현진(당시 한화 이글스)이 2011년 기록했던 6년 차 최고 연봉 4억원을 가뿐하게 뛰어넘었다. 이정후는 2019년부터 4년 연속 해당 연차 최고 연봉 신기록을 작성하며 키움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KT 위즈 강백호는 지난해 이정후가 기록한 5년 차 최고 연봉 타이인 5억5000만원에 사인했다.
구단 중에서는 SSG 랜더스가 팀 평균 연봉 2억7044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1위였다. 지난해 1억7421만원에서 55.2%가 증가해 인상률도 가장 높았다. NC 다이노스는 평균 연봉이 1억8853만원으로 2위. 창단 이후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한 KT는 전년 대비 19.9% 인상돼 1억2847만원으로 집계됐다. 키움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9.9% 감소해 1억417만원, 한화는 9052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평균 연봉을 기록했다.
KBO 리그 엔트리 등록 기준(외국인선수 제외)인 구단별 상위 28명의 합산 평균 연봉 역시 SSG가 가장 높은 4억9207만원을 기록했다. 엔트리 기준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한 팀은 KIA 타이거즈로 39억500만원에서 66억1100만원으로 69.3%가 올랐다.
올해 SSG 주장을 맡게 된 한유섬은 연봉이 1233.3% 올라 역대 KBO 리그 연봉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 인상률은 2020년 SK 와이번스 하재훈의 455.6%였다. 한유섬은 지난해 연봉 1억8000만원에서 22억2000만원이 오른 24억원에 계약했다. 이는 2019년 NC 양의지가 기록한 역대 최고 인상액(14억원)도 뛰어넘은 액수다.
2022 KBO 리그의 최고령 선수는 올 시즌 이후 은퇴를 선언한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다. 등록 시점 기준으로 만 39세 7개월 11일. 리그 최연소 선수는 올해 신인 최고 계약금 5억원을 받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한화 투수 문동주로 만 18세 1개월 9일의 나이로 등록됐다. KBO 리그 전체 등록 선수의 평균 신장과 체중은 각각 182.9㎝, 87.4㎏으로 지난해 182.6㎝, 86.8㎏에서 소폭 상승했다.
한편 2022 KBO 리그 정규 시즌은 4월 2일 개막해 720경기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