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범이 선배 정지훈 덕분에 tvN 월화극 '고스트 닥터' 촬영장에서 더욱 즐거웠다고 밝혔다.
김범은 24일 오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정지훈과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자 "형이 현장에서도 서수남, 하청일 선생님을 언급하며 그 정도로 호흡이 잘 맞는다고 했었다. 형과의 호흡 자체가 재밌었다. 한 가지를 표현해서 이 사람을 웃겨야 한다는 미션이 주어졌을 때 생각하는 게 비슷해서 함께 놀면서 웃기는 상황들이 있었다. 억지로 호흡을 맞춘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현장에서 얘기가 되는 게 재밌고 즐거웠다. 누구보다 코미디를 잘 소화하는 배우다. 형 덕분에 많이 웃었다"라고 답했다.
극 중 김범은 흉부외과 레지던트 고승탁 역으로 분해 정지훈(차영민 역)과 '빙의'란 소재를 함께 표현해야 했다. 그만큼 두 사람의 모습이 비슷하게 표현되어야 시청자들로 하여금 몰입도를 높게 만들 수 있었다.
이와 관련 김범은 "빙의 후 말투, 표정, 어미 처리, 걸음걸이 등을 표현하는데 집중했다. 현장에서 형한테 물어본다고 해서 답변을 들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형을 보고 따라 할 수밖에 없었다. 오늘의 미션이 걸음걸이라고 한다면 형의 걸음걸이를 보면서 메모했고, 다음 날은 앉아있는 모습에 대해 메모했다. 그런 것들이 하나하나 쌓여서 정지훈 형이 연기한 차영민을 흉내 낼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라고 설명했다.
'고스트 닥터'를 떠나보낸 김범은 "기술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어려운 촬영이 많았는데 잘 끝나 다행인 것 같다"라고 안도하며 의학드라마 첫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22일 종영된 '고스트 닥터'는 7.95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극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