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과 27일 방송된 JTBC 주말극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선영 극본, 차영훈 연출, 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 이하 '기상청 사람들') 5, 6회에는 송강(시우)이 박민영(하경)과의 비밀 연애 속 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연하남의 매력을 마음껏 펼쳤다. 연인이기 이전 직장 상사인 박민영과의 연애는 송강으로 하여금 사랑보다 더 많은 감정들을 안겨줬다. 업무 중 의견 대립이 생기면 개인적인 감정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했고, 팀원들 몰래 애정을 표현하는 것 역시 아슬아슬함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바로 질투심이었다. 같은 기상청 건물 안 박민영과 윤박(기준)의 관계를 신경 쓰기에도 벅찬 상황에서 우연히 한 모텔 건물 속 박민영과 이성욱(엄동한)이 같이 있는 모습까지 목격한 송강이 질투에 사로잡힌 모습은 연하남의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이 공존해 웃음마저 자아냈다.
그럼에도 그의 진심에는 앞선 감정들보다 큰 의미를 지닌 존경심이 있었기에 모든 역경을 극복할 수 있었다. 성과만 우선시했던 자신과 달리 박민영은 진짜 예보가 필요한 사람들을 생각했었다는 걸 깨달은 뒤 송강은 일적으로도 점차 성장했다. 또한 감추려고만 했던 어두운 가정사를 박민영에게 털어놓았을 때에도 생각지 못한 따스한 위로와 공감을 받은 그는 사랑에 대한 확신을 더욱 견고히 하며 앞으로의 관계를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송강은 직장 로맨스가 가진 설렘을 넘어 이시우라는 인물이 박민영을 만나 겪게 되는 복합적인 감정을 '성장'으로 그려내고 있다. 특히 도박 중독에 빠진 아버지가 박민영에게까지 연락한 것을 알고 분노와 속상함이 얽힌 감정을 폭발시킨 장면은 지금까지 햇살 같았던 송강의 흐린 구름 같은 이면의 감정을 드러냈다.
사랑은 물론 걱정, 질투, 그리고 존경심까지. 연하 남자 친구의 로맨스를 다채롭게 채워가고 있는 송강이 앞으로의 애정 전선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관심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