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로동선(김시우 감독)'이 30일 개봉을 확정짓고 메인 포스터 공개했다. 또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특별한 시사회도 예고했다.
'하로동선'은 사람사는 세상을 위하여 정치 민주화를 외치던 정치인 노무현의 또 다른 삶이 식당 운영자 노무현을 통해 인간 노무현을 발견하는 휴먼 드라마다. 항일음악가 정율성의 일대기 영화 '경계인'과 장편 뮤지컬 영화 '투란도트'를 연출한 김시우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동시에 맡았다.
주인공 경백 역은 서진원이 맡아 진솔한 인간 노무현을 담담하게 그렸고, 나혜진, 황석정도 합을 맞춰 열연했다. 또 주효경, 명계남, 이윤희, 지대한, 임춘길, 정동화, 이세창 등 다양한 배우들이 힘을 더했다.
‘하로동선’은 여름 화로, 겨울 부채라는 뜻으로, 여름에 화로와 겨울에 부채는 철에 맞지 않으므로 쓸모 없는 사물을 비유하여 쓰는 말이기도 하지만 여름이 지나면 겨울이 오고, 겨울이 지나면 여름이 오듯이 여름에 화로를 잘 관리하고, 겨울에 부채를 잘 챙 겨 두어야 다음에 오는 무더위와 추운 겨울을 견디어 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정치 초년생 노무현의 삶도 하로동선처럼 이어졌다. 노태우, 김영삼, 김종필의 3당 합당 반대, 지역주의 타파, 민주주의 확대, 3김 청산을 주장하다 도리어 청산 당하듯 여의도에서 밀려난 노무현과 전직 의원들은 공동출자, 공동경영을 내걸고 식당을 창업하기로 뜻을 모으고 노무현과 전직 의원들은 자신들이 처한 신세와 훗날을 기약하는 의미로 하로동선을 식당 이름으로 선택했다.
함께 공개된 '하로동선' 메인 포스터는 눈 내리는 어느 겨울 밤, 주인공 경백이 한 길가에 서서 하늘을 쳐다보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의 눈은 하늘을 향해 있지만 어쩐지 마음은 이 땅에 대한 애정 어린 근심과 걱정으로 가득한 눈빛으로 보인다. ‘그 해 겨울, 참 외롭고 쓸쓸하였다’라는 카피가 그의 시선과 어우러진다.
'하로동선'은 개봉 확정과 동시에 고 노무현 묘역 특별 시사회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 시사회는 5일 오후 3시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 잔디동산 묘역 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페이스북 특별 시사회란에 댓글을 남기면 시사회에 참석할 수 있으며 시사회는 제한된 인원만 참석 가능하므로 선착순으로 입장권을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