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방송된 tvN 주말극 '스물다섯 스물하나' 7회에는 남주혁(백이진)이 기자로서의 한 발을 더 내딛는 열정 가득한 순간이 그려졌다. 출입 기자증을 달고 말쑥하게 차려입은 모습이 아르바이트생 남주혁과는 사뭇 다른 면면을 들여다보게 했다. 특히 남주혁은 김태리(희도)의 금메달 오심 논란에 대한 부당함을 풀기 위해 집념으로 심판을 설득해 인터뷰를 따냈고 단독 보도를 하게 됐다. 직접 발로 뛰며 사실만을 전달하겠다는 의지, 김태리를 생각하는 진실된 마음까지 더해져 극적이고 성공적인 리포팅을 마쳤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통해 방송국 스포츠 기자 역할을 맡게 된 남주혁은 새로운 캐릭터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다. 직업의 전문성과 디테일함을 살리기 위해 실제 스포츠 기자를 만나서 리포팅 지도를 받고 계속해서 녹음 파일을 따라 하며 발음, 발성을 주의 깊게 연습했다. 평소 스포츠 뉴스를 꾸준히 찾아보면서 뉴스 흐름에 익숙해지고 어감의 특징을 체득하기 위해 이를 생활화하기도 했다. 또한 극 중 기사의 어느 부분에 더 포커싱하여 메세지를 전달할 것인가 고민하는 등 작품에 대한 애정은 고스란히 캐릭터 연구로 이어졌고, 그 결과 안정감 있는 목소리 톤과 말투, 진중한 눈빛까지 더해져 남주혁의 리포팅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남주혁의 열정과 섬세한 연기는 '성장캐' 백이진의 매력을 끌어올렸다. 저절로 미소 짓게 하는 훈훈한 비주얼에서 그치지 않고 때로는 동네 오빠처럼 능청스럽게, 때로는 주어진 일에 진심을 담아 참여하는 열의로 웃음과 진정성 사이를 오가며 한층 풍성한 감정들을 표현해 내고 있다.
이전 작품들에서도 다양한 캐릭터의 각기 다른 성격과 직업을 완성도 있게 그려온 남주혁은 이번 역할마저 매력적으로 소화해 내고 있다. 어리숙하고 패기 넘치는 사회 초년생의 모습과 정식 기자로서 단독 보도를 따내며 결국 해내고야 마는 청춘의 생동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청춘의 풋풋함과 건강함을 잃지 않겠다는 로망이 남주혁을 통해 백이진에게 그대로 투영된 것이다. 남주혁이 보여줄 청춘의 성장사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