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발달로 페이 방식과 문화 역시 점점 고도화되며 다양해지고 있다. 그중에서 자동차 자체가 페이 수단이 되면서 드라이브 라이프가 더욱 편리해지는 중이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할 때 애플리케이션에 차량 정보를 미리 입력해 뒀다면 본인 인증 대신 자동으로 결제할 수 있다. 테슬라 역시 애플리케이션에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해두면 슈퍼차저 비용이 자동으로 결제된다. 최근엔 여기에서 한 발자국 나아가 여러 가맹점과의 제휴로 실물 카드 없이 차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인카페이먼트 시스템 확장으로 카페이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프리미엄 디자인 SUV XM3를 시작으로 전문 스타트업 오윈과 손을 잡고 카페이 대중화에 앞장서는 중이다. 지금은 SM6에도 인카페이먼트를 사용할 수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인카페이먼트는 GS 칼텍스와 EX 주유소는 물론 공차와 라쁘띠메종을 비롯한 다양한 카페와 음식점 등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전국 1,000여 개의 CU 편의점을 드라이브스루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인카페이먼트 시스템의 독보적인 장점이다.
인카페이먼트 시스템의 사용법을 살펴보면 어떤 가맹점이든 드라이브스루처럼 이용할 수 있는 비결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설치된 오윈 앱으로 주문과 결제를 마치면 내비게이션이 해당 매장으로 길을 안내한다. 도착 후 앱으로 호출하면 매장 직원이 주문한 메뉴를 들고나와 차 안으로 전달해준다. 이를 통해 가맹점 어디든 비대면 구매를 가능케 하는 것이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차량의 엔터테인먼트를 담당하는 이지커넥트 화면을 터치해 애플리케이션 모음으로 들어가 보면 이미 오윈 앱이 깔려 있다. 인카페이먼트를 사용하려면 내 스마트폰에도 오윈 앱을 깔아서 차량의 오윈 앱과 동기화를 시켜야 한다. 스마트폰으로 전달되는 페어링 번호를 입력해야 차량의 오윈 앱도 작동이 가능하다. 결제 기능이 있어 보안을 위해서다. 인카페이먼트도 한 번 신용카드를 등록해 놓으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편의점에 들러 무언가를 사야 할 경우 우선 지도에서 서비스가 가능한 CU 편의점을 찾는다. 가고자 하는 편의점을 클릭하고 구매할 물건을 장바구니에 넣고 도착 예정 시간을 입력하면 끝이다. 단, 5,000원 이상 구매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런 뒤 해당 편의점 혹은 픽업 존으로 향하고 목적지에 다다르면 도착 알림 메시지를 누르면 된다. 그러면 편의점 직원이 물건을 차로 가져다준다.
실제로 인카페이먼트 시스템을 애용 중인 XM3 운전자 김 모 씨는 “인카페이먼트는 특히 뒷자리에 아이나 반려동물이 타 있어 차에서 내릴 수 없는 상황에서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라고 말하며, “특히, 운전 중 아이의 간식이나 음료수가 필요할 때 편의점을 찾기 위해 이용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주유소 이용도 간편하다. 처음 인카페이먼트를 쓰기 위해 오윈을 가입할 때 차종과 유종, 주유구 방향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하게 되어 있어 이용할 때마다 자동으로 주유소에 정보가 넘어간다. 내가 원하는 주유 금액과 주유 시간을 예약하고 결제한 뒤 그 시간에 맞춰 해당 주유소로 가면 된다. 그러면 비대면으로 주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카페이 시스템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초기 단계다. 그만큼 아직 익숙하지 않고 가맹점도 한계가 있지만,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운전자자에게는 매우 유용한 기능이라는 것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