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기능공으로 돌아가기 위한 해고 노동자들의 투쟁이 담긴 노동-예술 다큐멘터리 영화 '재춘언니(이수정 감독)'가 31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재춘언니'는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 탓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를 꺼려했던 기타 기능공 재춘이 부당 해고를 당한 뒤, 문학, 음악, 연극 등 다양한 문화 연대를 통해 복직 투쟁하는 모습을 그린 노동-예술 다큐멘터리 영화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의 상단 이미지는 오필리어를 연기하기 위해 화관을 쓰고 공연을 준비하는 재춘의 모습을 담아 눈길을 끈다. 일반적인 노동 다큐멘터리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투쟁의 모습이 나타날 것을 예고하며, 영화 제목인 '재춘언니'에 담긴 의미가 무엇일지 궁금하게 만든다.
또한 '우리는 꾸준히 살아갈 것이다'라는 카피 문구는 여러 투쟁의 상황과 딜레마 사이에도 포기하지 않고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는 해고 노동자들의 의지를 전달한다. 이어서 '해고 노동자의 4464일'이란 두 번째 카피 문구는 국내 최장 투쟁인 콜트·콜텍 해고 노동자들의 투쟁 현장을 담은 하단의 이미지와 어우러지며 그들의 투쟁이 진행되던 4464일과 그 이후의 이야기에 대해 호기심과 관심을 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