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클론 멤버이자 DJ 구준엽(53)과 대만 톱스타 서희원(46)이 혼인신고를 진행하고 법적 부부가 된 가운데, 서희원의 어머니가 딸의 새 인생에 재를 뿌리는 발언으로 양국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8일 구준엽과 서희원의 결혼이 공식 발표된 이후, 대만에서도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을 대서특필하는 것은 물론, 서희원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일거수 일투족과 가족 인터뷰 등을 공개하며 추가 후일담을 앞다퉈 쏟아내고 있다.
특히 10일에는 서희원의 어머니가 딸에게 섭섭함을 표하는 듯한 내용의 인터뷰가 나와 놀라움을 자아냈다. ET투데이와 TVBS 등 대만 현지 언론 매체들은 "서희원의 어머니는 딸 서희원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희원의 어머니는 서희원의 이번 재혼 소식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사과하지 않으면 새 사위를 보지 않겠다"는 마음도 내비쳤다는 후문이다. 서희원의 어머니는 9일 오후 자신의 SNS에 닭 사진 2장을 공개하며 '시끄럽다'는 멘트도 남겼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서희원을 응원하는 의견이 우세하다. 가족과의 관계도 관계지만, 서희원이 이미 결혼을 한 번 했던데다가 40대 중반을 넘어선 만큼 본인의 인생에 대한 모든 선택권은 서희원 스스로에게 달려 있다는 댓글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
이와 관련 서희원 동생 서희제는 현지 언론에 "우리 가족은 서로를 너무 사랑하고, 오래 냉전을 가질 수도 있지만 천천히 괜찮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제는 앞서 언니의 결혼 소식에 "형부와 만남이 굉장히 기대된다"며 축하했다.
대만 취재진들은 서희원을 만나기 위해 9일 대만에 도착한 구준엽을 공항에서부터 따라 붙어 촬영했다. 구준엽은 서희원의 자택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방역 호텔에서 10일 간 자가격리를 진행한다. 서희원은 취재진들을 위한 음료를 선물하며 깜짝 내조를 하기도 했다.
한편, 구준엽은 8일 자신의 SNS에 '20년 전 사랑했던 여인과 매듭을 못 지은 사랑을 이어가려 한다. 그녀의 이혼 소식을 듣고 20년 전 그 번호를 찾아 연락을 해 보았고, 다행히 우린 다시 연결될 수 있었다. 이미 많이 지나간 시간 더 이상 허비할 수 없어 제가 결혼을 제안했고 그녀도 받아들여 혼인신고만 하고 같이 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희원 역시 SNS에 '삶은 영원하지 않고 나는 남은 행복을 소중히 여긴다. 지금까지 나를 한걸음 한걸음 내딛게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구준엽은 90년대 클론 멤버로 활동하며 국내를 넘어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끌며 원조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했고, 서희원은 '꽃보다 남자' 대만판 '유성화원' 주인공으로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두 사람은 과거 1년 간 교제를 한 연인에서 20여 년의 세월을 지나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