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제11경주로 1등급 경주마들의 1800m 장거리 질주가 열린다. 한국경마 레이팅 공동 1위이자 출전마 중 가장 빠른 1800m 기록을 보유 중인 티즈플랜이 출전하는 가운데 이를 저지할 경쟁마들 역시 쟁쟁하다. 역대 세 번째로 200승 넘어선 김창식 마주의 간판스타 ‘슈퍼삭스’, 레이팅은 낮지만 깜짝 선전을 보여주며 다크호스로 꼽히는 ‘금아애크미’, ‘카빙크로스’ 등이 티즈플랜의 경쟁 후보로 꼽힌다.
티즈플랜(7세, 수, 미국, R138, 권경자 마주, 박재우 조교사, 승률 44.0%, 복승률 64.0%)은 현재 ‘문학치프’와 함께 레이팅 138로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1800m 경주는 2020년 부산광역시장배 우승 이후 19개월 만에 출전한다. 부산광역시장배에서 티즈플랜은 청담도끼와 각축을 벌이다 막판 역전승을 선보였다. 이날 티즈플랜은 1분 51초 5의 최고 기록을 뽐냈다.
이후 굵직한 대상경주에 중점적으로 도전하고 있지만 지난 11개월간 우승은 없었다. 6전 5승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1800m 경주에서 티즈플랜이 그간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슈퍼삭스(7세, 수(거), 미국, R118, 김창식 마주, 리카디 조교사, 승률 33.3%, 복승률 36.7%)는 한국경마 역대 세 번째 200승의 주인공이자 ‘삭스마주’로 유명한 김창식 마주의 경주마다. 슈퍼삭스는 1800m에 총 열한 번 출전해 다섯 번을 우승했고, 72.7% 연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9년 JRA트로피 특별경주 우승 이후 특별·대상경주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으나 출전한 대부분의 경주에서 안정적으로 상금을 수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 열린 KRA컵클래식에서 6위를 기록했지만 함께 출전한 티즈플랜과 청담도끼보다 앞선 기록을 보인 바 있다.
금아애크미(6세, 수, 한국, R81, 금아산업 마주, 이관호 조교사, 승률 27.3%, 복승률 40.9%)는 상대적으로 낮은 승률과 이번 경주 출전마 중 가장 낮은 레이팅 81을 보유 중이다. 하지만 이번 경주 다크호스로 손꼽힌다. 지난 7월 2등급 승급 이후 우승이 없었지만 지난해 11월 대통령배에 과감히 출전했다.
2000m 데뷔전이자 ‘심장의고동’, ‘터치스타맨’ 등 강력한 경주마들과 동일한 중량으로 출전했기에 경마팬들의 많은 기대를 받진 못했다. 그렇지만 중하위권에서 금아애크미는 경주 종반 직선주로에서 예상치 못한 가속으로 단숨에 선두권으로 올라서며 깜짝 2위를 기록했다.
카빙크로스(5세, 수, 한국, R85, 공공이팔 마주, 김동균 조교사, 승률 57.1%, 복승률 64.3%)는 출전마 중 유일한 5세마로 가장 어리다. 승률도 57.1%로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데다 1800m 복승률은 100%에 달한다. 1800m 최고기록은 1분 52초 7로 출전마 중 세 번째로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