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전국 건축물 현황'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국에 준공 후 30년 이상 된 건축물은 총 289만6839동으로 전체의 39.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의 주거용 건축물 43만5702동 가운데 49.73%인 21만6692동은 지은 지 30년이 넘은 노후 건물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주택 2채 중 1채는 노후 건물이라는 의미다. 증가 속도가 빠르다. 2016년 서울의 노후 주거용 건물 비중은 35.69%였으나 2017년 37.37%, 2018년 39.50%, 2019년 42.69%, 2020년 46.78%로 늘었다. 이는 전국의 노후 주거용 건물 비중이 2016년 44.83%에서 2021년 49.11%로 4.28%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친 것과 비교된다.
부동산업계는 1980~1990년대 서울에 아파트 공급이 활발히 이뤄졌으나 노후화된 이후 재건축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한 결과로 보고 있다.
가장 넓은 건축물 상위 5개는 엘지디스플레이 파주공장(84만8000㎡),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50만8000㎡), 화성동탄 물류단지(48만6000㎡), 스타필드 하남(45만9000㎡), 삼성전자 화성 공장(45만6000㎡)으로 조사됐다.
가장 높은 건축물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123층·555m)이고 이어 부산 해운대 엘시티(랜드마크타워동 101층·412m), 서울 여의도 파크원(69층·318m) 순이다. 우리나라 건축물 평균 층수는 2017년 1.86층에서 지난해 1.92층으로 연평균 0.8% 상승했다.
지난해 증가한 전국의 건물 연면적을 모두 합하면 서울 여의도 63빌딩 연면적(23만8429㎡)의 395배에 달했다. 용도별로 보면 주거용이 1.7% 증가한 18억8291만8000㎡(46.4%)로 가장 컸다.
상업용은 2.7% 증가한 8억9467만5000㎡(22.1%), 공업용은 2.9% 증가한 4억3584만1000㎡(10.7%), 문교·사회용은 3.7% 늘어난 3억6741만3000㎡(9.1%)로 집계됐다.
주거용 건축물을 세부 용도별로 보면 아파트가 11억9186만3000㎡(63.3%)로 가장 컸고, 단독주택 3억3194만1000㎡(17.6%), 다가구주택 1억7072만㎡(9.1%), 다세대주택 1억3059만6000㎡(6.9%), 연립주택 4347만6000㎡(2.3%)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