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 타선이 작년보다 단단해질 것 같다. 투수도 선발 준비가 잘 되고 있다. 그렇게 보니 부족한 게 없는 것 같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순항 중인 개막 준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KT는 지난해 프로야구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1위를 거둔 후 타이 브레이커(1위 결정전)에서 승리했고 한국시리즈(KS)에서는 7년 연속 올라왔던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4승 무패 완승을 거뒀다.
큰 전력 유출은 없고 타선 보강을 더 한 올해는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타선에서 베테랑 유한준이 은퇴했지만, 전 홈런왕 박병호를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했다. 지난해 존재감이 약했던 외국인 타자 자리에는 외야수 헨리 라모스가 새로 들어왔다.
이강철 KT 감독은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시범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에서 “타선에 (박)병호가 들어와 무게감이 생겼다. 라모스도 시범경기에서 평가가 좋다. 타격이 괜찮아 보인다”며 “중심 타선이 작년보다 단단해질 것 같다. 강백호-박병호-라모스 순서가 이상적인 조합 같다”고 기뻐했다.
이 감독은 특히 라모스에 대해 “다른 팀 외국인 타자들에 비해 부족하지 않아 보인다. 외국인 선수가 올해 순위 싸움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수비 주루 다 평균 이상이고 타격에서도 기대된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은 다 잘 맞히더라. 중심 타선이 작년보다 안정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마운드 역시 이강철 감독의 기대대로 만반의 준비를 다져가고 있다. 작년 부진했던 소형준, 새로 입단한 신인 박영현의 성장이 이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감독은 “소형준은 기장 스프링캠프에서 마지막 피칭이 엄청 좋았다”며 “어제 경기에서 구속이 시속 150㎞까지 나왔더라. 투수 본인의 느낌이 가장 중요한데 좋다고 하니 긍정적이다”라고 전했다.
신인 박영현도 스프링캠프부터 이강철 감독의 눈도장을 받고 있다. 이 감독은 “박영현은 실전에서도 몸쪽으로 자신 있게 던지는 것을 보면 배짱 있다. 캠프 동안에도 지켜봤는데 표정에 변화가 없더라”라며 “체인지업이 정말 좋고 슬라이더만 더 가다듬으면 된다. (주전 포수인) 장성우가 그 부분은 잘 준비하고 있으니 믿으면 된다. 구위가 좋으니 1군 엔트리에 넣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