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옥의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또 한 번 시청자들을 감동하게 했다. 진심을 눌러 담아 부른 노랫말은 눈물샘을 자극했다.
김영옥은 “내세에서도 바람이 되어 열심히 사는 건 부산하고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바람이 되면 좋겠다”라고 이 곡을 선곡한 배경을 전했다. 이어 그는 먼저 세상을 떠난 이들을 떠올리며 “사람이 다 그렇다. 우여곡절이 있고 별의별 일이 많으니깐”이라고 덧붙여 모두를 울컥하게 하는 연륜을 보였다.
긴장해서 연습할 때보다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워한 김영옥은 나문희에게 “우리끼리 좋은 추억 하자”라고 미소를 지었다. 뜨거운 열정으로 합창단에 용기를 낸 두 사람의 진심이 안방극장을 울린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