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신인 센터 이상현(23)의 깜짝 활약을 앞세워 4위 한국전력과의 격차를 벌렸다.
우리카드는 20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8-25, 19-25, 25-23, 25-21, 15-9) 역전승을 거뒀다. 연패에서 벗어난 3위 우리카드는 승점 53(15승 19패)을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한국전력(승점 50·18승 15패)과 승차를 3점으로 만들었다. V리그는 3위와 4위의 격차가 승점 3 이하면 준플레이오프를 연다.
우리카드가 이날 승점을 얻지 못했더라면 3위는 물론 포스트시즌 진출도 어려운 상황에 놓일 뻔했다. 외국인 선수 알렉스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우리카드는 승점 2점을 얻어 한숨을 돌렸다.
우리카드는 1~2세트를 먼저 내주며 벼랑 끝에 내몰렸다. 하지만 3세트부터 저력을 발휘했다. 2세트부터 교체 투입된 신인 이상현의 높은 벽이 통했다. 이상현은 3세트에만 블로킹 4개를 기록, 고비마다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 특히 5세트 8-6에서 최민호의 속공을 블로킹해 점수 차를 벌렸고, 13-9에서 토종 득점 1위 허수봉의 퀵오픈을 막아내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상현은 2021~22 신인 드래프트에서 우리카드 1라운드 4순위에 뽑힌 신인 센터다. 2m1㎝의 큰 키가 강점이다. 1라운드 6경기에서 28점을 올려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2~5라운드에서 총 11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상현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15점)과 최다 블로킹(7개)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했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23점, 이강원도 13점을 더해 알렉스의 공백을 메웠다.
현대캐피탈(승점 40·14승 20패)은 이날 5세트 승부 끝에 승점 1점을 얻어 삼성화재(승점 40·13승 19패)를 제치고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4위 한국전력을 넘어설 수 없어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