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리미엄 마스크 업계 빅모델 경쟁이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개당 2000~3000원 수준의 비교적 낮은 단가의 제품군이지만, 몸값이 수억 원에 이르는 내로라하는 스타를 얼굴로 삼으면서 브랜드 알리기에 총력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마스크 브랜드 '닥터퓨리'는 최근 새 광고 모델로 배우 이하늬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닥터퓨리 관계자는 "배우 이하늬의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이미지와 믿고 보는 배우"라며 "닥터퓨리가 추구하는 믿고 쓰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잘 드러낸다고 판단해 모델로 발탁했다"고 말했다. 닥터퓨리는 이하늬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더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참존은 올해 들어 프리미엄 브랜드인 '참존 마스크'의 모델로 엑소 카이를 선정하고 홍보 중이다. 참존은 지난해 3월 ‘톤업핏 마스크’를 국내에 첫 론칭하며 컬러부터 핏까지 패션 마스크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여 왔다. 참존 측은 "가수 카이가 참존 마스크 제품의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해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카이는 최근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롤링스톤’이 발표한 '현재 가장 스타일리시한 뮤지션 25'에 이름을 올렸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푸름웰니스'는 배우 한예슬을 지난해 말 '비움마스크' 전속모델로 선정했다. 비움마스크는 피부에 민감한 여성들을 위해 독일 더마테스트 엑설런트 등급을 인증받는 등 여성의 피부에 방점을 찍고 있다. 비움 측은 "이번 배우 한예슬의 전속모델 발탁을 계기로 대중에게 더욱 친근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패션 기업 플라터너스는 지난 15일 '에이플러스 클린업' 마스크 모델로 가수 영탁을 발탁했다. 에이플러스 클린업 마스크 측은 "신랑수업에서 또 다른 매력을 발산 중인 가수 영탁과 에이플러스 클린업 마스크가 추구하는 헬스 마스크의 이미지와 잘 맞아 모델로 발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종식 뒤에도 마스크는 일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을 잡기 위해 프리미엄 마스크 브랜드가 빅모델을 통해 이름 알리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이미 마스크 시장은 레드오션이 됐다. 몸값이 수억 원에 달하는 빅모델 경쟁이 출혈 양상으로 치닫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