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준비하는 황희찬(26·울버햄튼)이 이란전 승리를 다짐했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부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준비했다. 대표팀은 오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9차전을 치르고, 29일에는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10차전을 갖는다.
현재 한국은 A조 2위(승점 20)다. A조 1위 이란(승점 22)을 비롯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면 FIFA 랭킹을 끌어올릴 수 있다. 한국은 현재 FIFA 랭킹 29위인데, 랭킹 포인트가 올라가면 본선에서 3번 포트로 배정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상위 포트에 포함되면 본선에서 강팀을 피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과 만난다.
황희찬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지만,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 조 1위를 하는 게 목표”라며 “모든 선수가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 특히 홈에서 조 1위 팀을 상대하기 때문에 더 잘 준비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란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상대 전적에서 한국은 32차례 만나 9승 10무 13패로 열세다. 지난해 10월 이란 아자디에서 맞붙은 경기에서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황희찬은 “(이란과 맞대결을 통해서) 선수들이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 (오히려) 승리하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더 잘할 수 있다는 느낌도 들었다”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벤투 감독도 최종예선 2경기에서 승점 6을 따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벤투 감독은 “두 경기에서 승점 3씩을 따내야 조 1위를 할 수 있다.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또 하나의 과제가 될 것 같다. 팀으로서도 상당히 중요한 목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가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K리그 구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대표팀도 영향을 받았다. 격리에 들어간 조현우와 김태환(이상 울산), 윤종규(서울)는 22일에 입소한다. 김진규(전북)가 코로나19 이슈로 낙마해 고승범(김천)이 대체 발탁됐다.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뛰는 정우영도 확진 판정을 받아 벤투 감독은 남태희(알두하일)를 대체 발탁했다.
벤투 감독은 “코로나19 이슈는 우리가 컨트롤하기 어려운 요소다. 일부 선수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대체 발탁하게 됐다”며 “손흥민과 김민재, 황의조 등은 내일 합류하는데 여러 요소를 고려해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팀이 최선의 방법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A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된 수비수 박민규(27·수원FC)는 “많이 뛰어다니고 수비력이 좋다는 걸 인정받고 싶다. 볼 터치나 세밀한 부분 등을 배워가고 싶다. 같은 포지션의 김진수(전북) 선수의 플레이를 자주 챙겨본다. 궁금했던 걸 많이 물어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