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되는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 초상화. AFP 연합뉴스 제공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 초상화가 2억 달러(약 2430억원)에 경매시장에 출품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경매회사 크리스티가 5월 앤디 워홀이 마릴린 먼로의 사진을 실크스크린으로 제작한 초상화를 내놓는다.
이 초상화는 한 면의 길이가 약 91㎝인 정사각형으로, 앤디 워홀이 1964년 제작한 ‘샷 마릴린’ 시리즈를 구성하는 작품이다.
앤디 워홀의 작품을 거래했던 스위스 미술상의 가족이 소장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사망하면서 경매에 출품됐다.
시작가 2억 달러는 역대 경매에서 예술 작품에 책정된 가격 중 최고 기록이다. 이전 최고는 2017년 4억5000만 달러(5470억 원)에 낙찰돼 세계 최고가 기록을 세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로 당시 경매 시작가는 1억 달러(약 1215억 원)였다.
‘샷 마릴린’ 시리즈 중 오렌지색이 배경인 이 작품은 2017년 개인 간의 거래를 통해 2억 달러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티 측은 “초상화 속 먼로의 얼굴에서 아름다움과 비극을 동시에 볼 수 있다. 감상자들이 20세기에 경험한 모든 것들을 상징하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