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화 '말임씨를 부탁해(박경목 감독)' 측은 24일 "30일 언론시사회 후 간담회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됐다"고 알렸다. 부득이한 사정은 다름 아닌 김영옥의 코로나19 확진이었다.
'말임씨를 부탁해'는 당초 '우리 엄마를 부탁해'라는 제목으로 알려졌던 작품. 김영옥의 65년 연기 인생 첫 주연작으로 주목도를 높였다. 김영옥은 이 작품으로 스크린 현역 최고령 주연 배우 자리도 꿰찼다.
'말임씨를 부탁해' 측은 30일 언론·배급 시사회를 개최하고 영화 상영 후 박경목 감독과 배우 김영옥, 김영민, 박성연이 직접 참석하는 간담회를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김영옥의 코로나19 확진과 안전 예방 차원에서 간담회는 최종 취소를 결정했다.
‘말임씨를 부탁해’는 효자 코스프레하는 아들과 가족 코스프레하는 요양보호사 사이에 낀 85세 정말임 여사의 선택을 그린 휴먼 가족 드라마다.
현대가족에 대한 시대상을 그려내는 '말임씨를 부탁해'는 고령화 시대, 평생 품에 끼고 살 줄 알았던 부모 자식 간의 관계에 부양 부담과 졸연, 대안가족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족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화두를 던질 예정.
밴쿠버국제영화제,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해외영화제의 큰 관심을 받은 박경목 감독이 연출을 맡고, ‘오징어 게임’ 이형덕 촬영감독이 참여했다. 내달 13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