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24일 서면 표결을 통해 만장일치로 허구연 MBC 해설위원을 제 24대 총재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허 위원은 지난 11일 열린 이사회에서 단독으로 총재 후보로 결정됐다. 허구연 총재는 정지택 전 총재(2월8일 사퇴)의 임기였던 내년 말까지 KBO를 이끈다.
프로야구 초기에는 정치인과 관료 출신이 주로 총재를 맡았다.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등 오너가에서 이끌기도 했다.
야구인 출신 총재는 처음이다. 허구연 위원은 경남고, 고려대, 한일은행을 거치며 국가대표 선수로도 활약했다. 부상으로 은퇴한 뒤에는 해설위원을 지냈다. 1985년에는 당시 최연소(35세)로 청보 핀토스 감독을 맡았다. 1990년부터 2년 동안 토론토 블루제이스 마이너리그 코치로 일했다. 해설위원으로 일하면서 KBO 규칙위원장, 기술위원회 부위원장, 야구발전위원장, KBO 총재 고문 등을 지내기도 했다. 허 총재 취임식은 29일 오후 3시 KBO에서 열린다.